유통사 로엔, XIA(준수) 새 앨범 홍보 마케팅 취소 일방적 통보 논란. '슈퍼 갑'의 횡포?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7-09 14:33


오는 15일 정규 2집을 발표하는 XIA(준수). 하지만 유통사인 로엔이 갑자기 홍보 마케팅 진행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슈퍼 갑'의 횡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음반 유통에서도 슈퍼 갑의 횡포?

오는 15일 정규 2집을 발표하는 XIA(준수)가 발매를 불과 6일 앞두고 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로부터 모든 홍보 마케팅 진행이 취소 됐음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아 논란이 예상된다.

XIA(준수)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9일 "지난 5월부터 로엔과 함께 XIA(준수)의 정규 2집 앨범에 대한 온, 오프라인 유통 업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업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실무자들과의 수 차례 가진 미팅과 50통이 넘는 메일 업무 등을 통해 XIA(준수)의 앨범에 대한 콘텐츠 내용을 모두 공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앨범 수록곡 '11시 그 적당함'을 정식 온라인 유통하고 해외 사이트 판매도 진행하고 있었다. 아울러 15일 발매를 앞두고 발매일부터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진행 될 홍보 마케팅의 최종 협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멜론 고객 초청 쇼케이스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엔은 8일 오후 "임원진의 결정으로 XIA(준수)의 정규 2집 앨범에 대해 온,오프라인 유통만 진행하고 최근 최종 협의 되었던 모든 홍보 마케팅 진행은 백지화 하겠다"며 "또한 15일 쇼케이스도 로엔TV에서만 생중계 하도록 하고 멜론TV 중계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로엔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 통보하기 전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XIA(준수)의 정규 2집 앨범 홍보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2일 선공개 이후 4일부터 메일과 미팅을 통해 진행 하기로 약속된 쇼케이스 배너가 웹과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서 자취를 감췄다. 또 8일 XIA(준수)의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 됐음에도 노출 및 배너는 보이지 않았다. XIA(준수)와 같은 시기에 로엔 측이 유통하는 다른 아티스트의 배너는 현재 멜론 웹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 상황.

이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로엔의 일방적 통보는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위반 되는 것이며 슈퍼 갑의 위치를 악용한 횡포임을 말씀드린다"며 "로엔 측이 발매 6일 전까지 협의 된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멜론 고객과 약속한 멜론 TV 생중계 이벤트도 원칙대로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유통 사업권자의 유리한 지위를 악용하여 기업 대 기업의 업무 협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자 하는 로엔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 제기하여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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