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해나’ 제작진 “35개월 짧은 생 마감한 해나에게 바친다”

기사입력 2013-07-09 00:44 | 최종수정 2013-07-09 00:44

해나
해나

MBC가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의 주인공 '아기 천사' 해나에게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8일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 추모특집-안녕! 해나'는 지난 5월 방송된 '해나의 기적' 1~2부 방송을 편집해 70분 분량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했던 해나의 이야기입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받았던 해나. 해나는 어제 새벽, 3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뜨겁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다간 해나의 영전에 이 프로그램을 바칩니다"라는 해나를 향한 제작진의 마음이 담긴 추모 메시지가 떴다.

해나는 지난 5월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됐다.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난 해나는 배에 난 구멍을 통해 위장에 음식물을 투여받는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천사 같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2년의 노력 끝에 해나는 줄기세포 인공기도 수술을 받게 됐지만 해나의 기관지 주변 혈관에서 구멍이 세 개 발견됐다. 뇌사 상태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해나의 부모님은 해나의 강한 의지를 믿고 수술을 강행했고,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다. 방송에서 해나는 코로 숨을 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탕을 먹는 기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해나는 방송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유해진 PD는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는 자유가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진정한 감동과 희망을 전한 해나의 사망 소식에 많은 스타와 시청자들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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