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사망, 어머니 "함께 못한게 너무 많아 가슴에 사무쳐"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07-08 09:57 | 최종수정 2013-07-08 09:59


해나 사망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아온 작은 천사 해나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7일 MBC '휴먼다큐멘터리' 유해진 PD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나는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5시 반경에 평화로운 얼굴을 한 채 저희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 했습니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유해진 PD는 해나의 어머니가 보내 온 글과 함께 사진도 공개했다.

해나의 어머니는 글에서 "해나가 자유가 되었습니다. 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썩션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숨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35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러운 우리 딸.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줘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해나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이어 해나 어머니는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많아 가슴에 사무치지만 우리 집만은 꼭 데려갈게"라는 약속을 통해 이별인사를 마무리하며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라는 글로 해나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편의 주인공인 해나는 2010년 태어나 태생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안고 태어났다. 보통 생존이 희박한 병이나, 해나는 끝까지 생존을 이어나갔고 인공기 이식수술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적을 얻게 됐다.

특히 희귀병을 앓고 있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해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시선과 응원의 목소리 또한 컸기 때문에 해나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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