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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9월 결혼을 팬카페를 통해 인정했다.
이효리는 "때가 돼서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하다"며 "어쨌든 기왕 이렇게 된거 이제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습니다"라고 특유의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좋은 소식을 알렸다.
또 3일 오후 소속사 대표의 결혼 부인 발언 등에 대해서도 "밖에 내리는 비 때문인지 어제 오늘 몰아쳤던 마음도 잠잠해지는 듯 하다"고 설명한 뒤 "많은 추측성 기사와 측근 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이야기들이 퍼진 걸 보았다. 그 와중에 부모님과 지인들에게도 기자들이 찾아가고 참 여러모로 민폐를 끼친 것 같다"고 그 배경에 대해 복잡했던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팬들은 "핑클 멤버 중 가장 먼저 결혼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아쉽지만 이제는 효리를 보내주자", "아직은 보낼 마음이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뮤지션 이상순과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하 이효리가 팬카페에 올린 전문.
비도 오는 날 다들 어떻게 지내시고 있나요. 저는 오늘 스케줄이 없어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밖에 내리는 비 때문인지 어제 오늘 몰아쳤던 마음도 잠잠해지는 듯 합니다.
어제 결혼 보도가 나가고 많은 추측성 기사와 측근 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이야기들이 퍼진 걸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부모님과 지인들에게도 기자들이 찾아가고 참 여러모로 민폐를 끼친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저도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라 모든 게 확실해지면 제 입으로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는데... 항상 그랬듯이 쉽지가 않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혼하는 게 맞습니다. 9월쯤에 하는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린 상태였습니다. 물론 상견례나 청첩장 뭐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기사가 나서 어제 오늘 저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아유.. 참 때가 돼서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합니다. 어쨌든 기왕 이렇게 된거 이제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게요. 예쁘게 살게요. 이런 말은 다하는 거니까 축복해 주세요. 이런 말도 좀 강요하는 것 같고..
음 이런 일은 처음이라 음 뭐라 해야 할지.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 아직 절 보낼 준비가 안 된 우리 팬들 오늘 소주나 한잔할까요^^ 병에 제 얼굴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사랑합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