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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날개 달았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7-03 15:36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한국e스포츠협회-라이엇게임즈-온게임넷의 공동 협약식이 열렸다.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 전병헌 e스포츠 협회장, 김계홍 온게임넷 대표(좌측부터)가 협약서에 사인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온라인게임의 대세라 할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더욱 체계화된 e스포츠로 발전될 전망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 그리고 온게임넷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전병헌 협회 회장,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 김계홍 온게임넷 대표 등 3사의 대표임원이 참석해 'LoL' e스포츠의 공동 비전을 발표했으며, 발전을 위해 3사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3사는 상호간의 e스포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LoL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e스포츠 대회를 공동 주최 및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e스포츠 발전 및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함께 하고, 특히 'LoL'의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해 온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부의 공인 단체로서 대회의 공신력 확보, 프로게임단 추가 창설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라이엇게임즈는 대회 개최를 위한 지적재산권 제공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LoL 챔피언스 리그'를 진행중인 온게임넷은 e스포츠 리그에 대한 운영, 방송제작 및 송출을 담당하게 되며 스폰서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협조한다.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아시아 대표는 "3자가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는 선언적인 의미이다.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각도로 살핀 후 모든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들어 가겠다. 현재의 리그를 확대할 수도 있고, 새로운 리그 출범도 고려중이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LoL'을 통해 e스포츠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대중 스포츠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로 성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전병헌 회장은 "'LoL'은 지난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대중적인 인기와 적극적인 e스포츠 진행으로 한국 e스포츠 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협약에 따라 협회 또한 'LoL' 정규리그의 공동주최가 되는 것은 물론 정부와 각 지자체 참여 유도, 프로게임단 운영 기업 유치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인기에 비해 아직 체계화가 덜 돼 있다. 게이머의 지원과 권익 보장, 위상 제고를 위해 협회가 노력하겠다. 또 조만간 게임단 창단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중인 'LoL 챔스리그'는 프로와 아마팀들이 뒤섞여 진행되고 있다. 전 좌석 유료제 매진 등 성황리에 열리면서 한국 e스포츠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3사가 맞손을 잡게되면 프로팀 창단이 이어지고 아마추어 게이머의 양성 등 좀 더 체계화된 틀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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