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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연이 상큼한 소녀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해 데뷔곡 '느린 노래'로 성숙한 감성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스무살의 풋풋한 설렘이 담긴 두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음악팬들을 찾아왔다. 감정을 고조시키는 백아연의 깨끗한 목소리는 새콤달콤한 멜로디와 만나 청량감을 더했다. 백아연은 "예전의 진한 발라드를 떠올리는 분들에게 색다른 변신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백아연은 발라드를 가장 잘 부르고, 또 가장 좋아한다. 성시경, 김연우, 윤하, 다비치 이해리처럼 깔끔한 분위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가사를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에 많이 공감하게 된다"고 했다. 백아연이 부른 '청담동 앨리스' OST와 '남자가 사랑할 때' OST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보면, 백아연도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처럼 노래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제 노래가 드라마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떨렸어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차트 10위권에도 들고 좋은 반응을 얻어서 놀랐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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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여개 팀이 컴백한 가요계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르면서도 백아연은 여린 외모와 달리 상당히 담대했다. 많은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은 갖고 있다. "이승철 선배님께서 백아연이라는 신인가수 후배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선배님과 같은 시기에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 너무나 큰 영광이에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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