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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청부살인' 영남제분 불매 운동 확산…식품업계 '새우등'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6-30 13:54 | 최종수정 2013-06-30 13:58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여대생 청부살해'에 대한 보도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한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며 '영남제분 불매운동'으로 퍼지고 있어 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여대생 청부 살인사건, 그 후'편으로 지난 5월 방영돼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씨의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의 뒷이야기가 소개되며 더 큰 분노를 낳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윤씨의 남편인 영남제분 회장은 제작진을 직접 찾아 "11년 전 사건으로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경영난에 빠졌으며, 이 일로 회사 직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보도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키우는 입장해서 백 번, 천 번 (아내가) 잘 못한 일은 맞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방송에서 밝혀진 진실들은 영남제분 회장의 이야기를 뒷받침 하지 못했다. 주치의 등 병원 내부에 돈거래를 위한 식사자리가 마련되는 가하면, 형집행정지를 위해 변호사와 검찰의 친분관계까지 따져가며 형집행정지를 받는 소위 '가진 자'의 횡포로 밝혀져 국민들을 더 큰 충격에 빠뜨렸다.

또한 피해자 아버지는 "고급 승용차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찾아와 '앞으로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겠다'는 등 돈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에 분노했다"며 과거 영남제분 회장의 사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방송 직후 이번에는 비난의 화살이 윤씨 개인에서 영남제분 회사로 돌려지고 있다. 주요 포털 검색어에 실시간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물론 영남 제분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소맥분, 배합사료 생산과 곡물가공 사업을 벌이고 있는 영남제분의 밀가루를 사용하지 말자는 불매운동으로 이로 인해 롯데제과, 농심, cj제일제당, 동서식품 등의 업체가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었다.


이 업체들은 방송 초기부터 영남제분의 제품을 쓰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영남제분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한 층 더 확대되었으며, 여전히 인터넷과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한편 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불매운동은 단순한 불매운동으로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며, "영남제분과 거래중인 기업들까지 겨냥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서 매출 손실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과 관련한 많은 공모자들에 대한 '신상털기'가 시작돼며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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