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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 사람을 두고 '구멍'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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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과 더불어 '진짜 사나이'의 또 다른 구멍 박형식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9일 군미필자인 박형식은 새롭게 투입돼 신병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진짜사나이'를 모두 시청했다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신병 교육 훈련에서 관등성명 후 손을 내리라는 조교의 지시에도 손을 들고 있는가하면, 제자리걸음, 향전환, 국기에 대한 경례 등 초보적인 훈련에도 연달아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구멍 병사로 떠올랐다. 그랬던 그가 유격 훈련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고된 PT체조와 장애물 넘기 등 훈련을 쌓아가며,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는 '줄 잡고 건너기'에서 몇 차례 실패한 끝에 본인의 의지로 성공하며 에이스 병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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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여러 출연자들이 나오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서 '구멍남'의 성장 코드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샘 해밍턴이 '진짜사나이'에서 다른 멤버들과 전우애를 느끼는 모습이나, 햇병아리 병사 박형식이 이를 악물고 유격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 최강창민이 결국 에이스로 거듭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감정 이입을 하고, 감동을 얻는다"며 "경쟁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나보다 못한 것 같지만 노력하는 '구멍남'들의 모습은 더욱 인기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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