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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전문 PD에서 대학교수로, 그리고 코미디창작촌 촌장으로'.
코미디 창작촌은 개그맨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100억 프로젝트로 경북 청도군(군수 이중근)에 설립된다. 청도와 대구를 잇는 팔조령 자락인 이서면 양원리 옛 칠곡초등학교 터 6611㎡에 체험창작관과 생활관 등 2개 건물로 지어진다.
24일 오후 한국코미디협회(회장 엄용수)와 '창작촌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 청도군은 올해 국비 30억원을 확보했고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100억원(국비 70억원, 지방비 30억원)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해 구봉서 남보원 김영하씨 등 원로 코미디언들과 김학도 등 후배 개그맨들이 대거 참석해 코미디정창촌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를 뜨겁게 반영했다. MOU 체결에 앞서 전유성 청도코미디시장 대표 등 코미디 관계자들이 '한국 코미디 정착촌의 미래와 발전 방안'에 대한 포럼을 갖고 향후 코미디창작촌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에 관한 심도있는 토의를 했다.
초대촌장을 맡은 김 전 PD는 KBS 시절 '유머1번지' 등을 연출하며 사실상 한국방송 콩트코미디를 정립한 주인공이다. 코미디뱅크라는 유머사이트를 운영하고, 호주 에딘버러 등 해외 코미디관련 이벤트를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코미디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방송사 퇴직후엔 대학강단(인덕대학 교수/한국예술원 교수)에서 개그맨 지망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한편 코미디창작촌 내에 건립되는 코미디박물관에는 그가 40여 년간 수집한 코미디관련 자료 1만여 점을 기증 전시할 계획이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