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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이론가 김지원 교수, 한국무용대상 인문학상 수상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06-23 16:52


◇제 1회 대한민국 한국무용대상 인문학상을 받은 김지원 교수.

"우리 춤의 이론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격려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춤꾼이자 춤 이론가인 김지원 선문대 교수가 제 1회 대한민국 한국무용대상 인문학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한국언론인 클럽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첫 인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 교수는 한국 무용계에서 보기 드물게, 춤 공연과 춤 이론을 동시에 전개해온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전국 콩쿠르에서 대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한국의 명인명무전'에 출연한 춤꾼이다. 하지만 우리 춤의 이론화 작업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명감을 갖고 10여년 전부터 매달려왔다. 서양의 무용 기호학을 한국 춤에 맞게 변형시켜 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것이다.

숙명여대에서 석사를 마친 김 교수는 한양대에서 2005년 무용기호학이란 영역을 열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통 기호학 개념을 무보(舞譜)에 도입함으로써 한국춤의 기록과 보전에 새 장을 열었다. 이듬해 발표한 첫 저서 '한국 춤의 코드와 해석'은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전문 작업 외에도 일반인을 위해 우리 춤을 쉽게 해설한 '한국 춤에 빠지다'를 출간해 대중화에도 기여해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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