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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아나운서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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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예는 유재석-나경은 부부다. 두 사람은 2008년 7월 결혼에 골인, 슬하에 아들 유지호 군을 두고 있다. 정준호-이하정 부부도 비슷한 경우다. 정준호과 이하정은 2010년 처음 만나 4개월 동안 연애한 뒤 2011년 3월 25일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엔 '트로트퀸' 장윤정과 도경완 KBS 아나운서가 결혼소식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처음 알게된 후 진지한 만남을 이어왔으며 5월 8일 어버이날에 맞춰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들은 9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의 만남은 축구선수 김남일과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07년 12월 결혼,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농구선수 서장훈과 오정연 KBS 아나운서가 결혼했으나 두 사람은 지난해 안타깝게 이혼했다. 2010년에는 야구선수 김태균과 김석류 아나운서가 결혼했다. 김석류는 결혼 후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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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아나운서는 대부분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안면을 튼다. 이후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키우다 연인, 혹은 부부 관계로 발전하는 수순이다.
유재석-나경은 부부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목소리 출연한 나경은은 '무한도전' 멤버들로부터 '마봉춘'이란 별명을 얻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정준호-이하정 부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2010년 11월 이하정이 진행하던 MBC '뉴스매거진' 코너 '이하정이 만난 사람'을 통해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당시 인터뷰를 계기로 호감을 갖게 됐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장윤정 역시 KBS1 '아침마당'을 통해 도경완과 만났고, 서장훈-오정연도 2008년 1월 오정연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비바 점프볼'에 서장훈이 출연한 걸 계기로 만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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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나운서가 인기인가?
스타들이 아나운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게 큰 이유로 작용한다.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기회는 드물다. 세간의 시선도 문제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스타들을 만나려는 이들도 많지 않다. 한 톱배우는 인터뷰에서 "소개팅이나 미팅을 하더라도 내가 아닌 배우로서의 나에 관심을 가진 경우가 많아 이성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어렵게 상대를 찾았다 하더라도 만남을 이어가기는 더 힘들다. 스케줄 문제, 소문과 루머 등이 발목을 잡는다.
그런데 아나운서는 주로 인터뷰나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간다. 이들이 주변 스태프에게 하는 행동, 방송에 임하는 태도 등을 보며 됨됨이까지 파악할 수 있어 크게 호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나운서 특유의 지적이고 단정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플러스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