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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가족사 "엄마와 10년 전 통화한 후 연락두절"
'날개 잃은 천사', '3!4!'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치며 19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룰라의 김지현은 가장 화려했던 그때 그 시절, 정작 무대 뒤에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김지현이 '날개 잃은 천사'로 활동할 당시 김지현의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위암 판정을 받고 퇴직을 해야 했다. 아버지는 암 투병을 하며 퇴직금으로 식당을 마련했지만 실패했고 집안의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또 김지현은 방송활동에 있어서도 슬럼프를 맞게 됐다. 와인바를 시작으로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지만 사업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결국 빚만 더 떠안았다. 가족의 형편은 날이 갈수록 위태로워졌고 끝내 빚 독촉장과 압류 딱지가 붙을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 이 때 가족을 위해 큰 결심을 한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김지현의 어머니였다.
결국 김지현은 아버지의 생신날 눈물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어머니에게 모진 말을 모두 쏟아냈다. 아버지가 가엽다는 어린 마음에 다시는 연락을 해올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를 쏘아붙였다는 김지현. 결국 그 통화가 마지막이 돼 어머니와는 연락두절,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부조차 알 수 없게 됐다.
김지현은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여의었다. "아버지가 떠난 뒤 돌이켜보니 여자로서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평생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었고 남편 병간호와 사업실패 뒷바라지부터 생활고에 허덕이며 부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어머니를 그때 왜 그렇게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라도 어머니를 다시 꼭 찾아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받고 서로 간의 깊은 오해를 풀고 싶다는 마음에 이리 저리 수소문해봤지만 어머니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고 결국 방송을 통해서라도 어머니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머니라는 이름만으로도 눈물을 흘리는 김지현의 가슴아픈 고백과 10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지현의 모습은 6월 20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