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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이요? 너무 재밌더라구요.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으니까요. 꿈을 이룬다는게 얼마나 벅차고 감격스러운 건지 방송을 하면서 알게 됐어요."
데뷔 무대는 지난 17일 방송된 이데일리TV의 '이화선의 헬로우비즈'(연출 정승룡).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방송하는 기업탐방프로그램으로 재테크, 신상품, 건강, 라이프스타일 등을 망라하는 경제종합 매거진이다.
이 프로그램은 파일럿으로 제작돼 모두 4회 방송한 뒤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첫방에 대한 방송사 안팎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메인 진행자 이화선의 재치있는 진행 외에도 현장 인터뷰를 맡은 최예빈이 첫 방송이라는 두려움과 부담을 떨치고 무난하게 역할을 소화해 합격판정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정승룡 PD는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치고 주어진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해낸 편"이라면서 "(최)예빈이는 마스크가 받쳐주는데다 발랄 솔직 쾌활한 성격, 늘씬한 키, 또렷한 언어구사 등 리포터로서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 모두가 긍정적으로 수용할 만한 이미지 덕분에 취재현장에서 누구와도 거부감없는 인터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해보지 않고 후회하지 말고, 해보고 후회하자'는게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밝힌 그녀는 "미래를 기대하는 진취적인 사람, 신속 정확 신뢰감 있는 정보를 전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현역 군간부를 아버지로 둔 지극히 단란하고 모범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그녀는 또 대학 4학년때 영양 고추아가씨대회와 전국 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할 만큼 외모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미인대회에 출전해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방송인이 꿈인 그녀한테는 커다른 도움이 됐다. 서류전형과 예선을 거쳐 다양한 워킹과 카메라 앵글속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경험을 했고, 질의응답을 통해 심사위원들을 당황하게 할 만큼 당차고 당돌한 도전 또한 소중한 경험이 됐다.
그녀는 "비록 본선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대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배운 것이 너무도 많았기에 참가해보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라고 새내기 방송인답게 밝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