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동창생 성적표, 김수현은 A+...아이유는?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6-13 16:34 | 최종수정 2013-06-17 11:22


사진=KBS

스타 사관학교인 기린예고를 배경으로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기를 그린 KBS 드라마 '드림하이'. 지난 2011년 초 방영돼 인기를 얻었다.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란 점과 다양한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드라마를 이끌었던 건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배우들. '드림하이'가 방송된지 약 2년 반이 지났다. 신선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드림하이'의 배우들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드라마 종영 이후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드림하이' 동창생들의 성적을 매겨봤다.


사진=KBS
김수현 "A+"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던 시골 청년 송삼동이 벌써 이렇게 컸다. 출연했다 하면 대박이다. 김수현은 '드림하이' 이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도둑들'에 출연하면서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위대하게 은밀하게'는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첫날 49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개봉 36시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거칠 것 없는 흥행 행진이다.

자연스레 김수현의 주가도 연일 상한가다. 차기작을 두고 드라마, 영화계에서 '모시기 경쟁'이 펼쳐질 정도다. 이쯤 되면 '김수현 신드롬'이다. 광고계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이 쏟아질 전망이다. 김수현의 성적은 단연 'A+'다.

김수현이 승승장구를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 사람이 또 한 명 있다. 바로 '드림하이'에 기린예고 이사장 정하명 역으로 출연했던 배용준.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용준은 김수현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연예계를 이끄는 '큰 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게 됐다. 특별출연 형식으로 얼굴을 비췄던 '드림하이' 이후 작품 활동은 없지만, 김수현을 비롯한 임수정, 김현중, 이현우 등 소속 연예인들의 활약 덕에 배용준의 성적은 'A+'다.


사진=KBS
수지-아이유 "A"

수지는 '드림하이'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첫 드라마부터 주연이었다. 사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다소 어색한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악성 댓글에도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워밍업을 마친 수지는 펄펄 날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연기력 논란을 완전히 털어냈다. '첫사랑의 아이콘'에 등극하면서 방송계에서도, 광고계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됐다. 김수현 못지 않은 성장세다.


현재는 MBC '구가의 서'의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수지와 이승기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구가의 서'는 압도적인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사극 도전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아이유 역시 '드림하이'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뚱뚱한 몸매의 김필숙 캐릭터로 변신하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하고 드라마에 출연했다. 당시에도 비교적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지만, 2년 반이 지나면서 더욱 성장했다. 현재는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의 주연을 맡아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자재로 감정 연기를 소화해내는 등 연기자로서 합격점을 받고 있는 것.

배우로서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는 수지와 아이유 모두 'A' 학점이다.


사진=KBS
택연-우영 "B+"

'드림하이'에 출연했던 2PM의 택연과 우영은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엔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하는 등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고, 최근엔 2년 만에 국내에 컴백해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 평가에서 김수현, 수지, 아이유에 뒤져 두 사람의 성적은 'B+'다.

2PM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박진영도 '드림하이' 출신. 박진영은 '드림하이'에서 기린예고 영어교사 양진만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생애 처음 드라마에 출연한 박진영은 개성있는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것을 발판 삼아 영화에도 도전했다.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쓴 맛을 봤다. 흥행에서 참패했고, 연기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진 못했다. 소속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하고, 최근엔 가수 아이비의 신곡을 작사, 작곡하는 등 프로듀서로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개인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박진영의 성적은 'B'.

티아라의 은정은 '드림하이'에서 '악녀' 윤백희 역을 연기했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소속 그룹이 '왕따 논란'에 휩싸이는 등 홍역을 치러야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치고나갈 타이밍을 놓친 듯한 모양새다. 그래서 은정의 현재 성적은 'C'. 은정은 최근 티아라의 유닛 그룹인 티아라 N4의 멤버로서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을 이어가면서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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