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공식입장, "15세 소년범 수사 엄격하게 재검토"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06-17 09:29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진범으로 지목된 소년이 "강압에 의한 자백이었다"고 주장하자, 담당했던 익산경찰서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0년 8월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전말을 다룬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편이 방송됐다.

사건의 전말은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쯤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40대 택시기사가 어깨와 가슴 등 12군데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었고, 최초 목격자였던 최 군을 범인으로 지목해 검거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최 군이 앞서가던 택시기사와 시비가 벌어다가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이 경찰이 밝힌 혐의.

당시 경찰은 최 군 역시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자신이 허위 진술을 했다"며 "익산경찰서에서 경찰이 '네가 했잖아. 칼 어디 있어, 어떻게 죽였어'. 제가 계속 아니라고 해도 강압적으로 몰아 붙였다. 목숨의 위협을 느껴서 결국 거짓 자백을 했다"고 전해 충격에 빠트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최 군에게 10년 형을 선고, 최 군이 수감 생활 3년이 지난 2003년 군산 경찰서 측은 진짜 범인으로 김 모 씨를 검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익산경찰서 홈페이지와 각종 SNS를 통해 각종 비난을 글을 퍼부었다. 그러자 익산경찰서측은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공소제기, 사법부의 제2심 판결 및 당사자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됐다." "집행된 사안이나, 수사기관의 협박 및 폭력이 이었다는 당시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하여, 보다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상활을 재검토 하겠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그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최군은 사건 재심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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