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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이다.'
가프니 대표는 '와일드스타'를 최고의 MMORPG를 만들기 위한 2가지를 강조했다. 첫번째는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레벨업을 위해 거대하고 차별화된 전장을 만드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만렙일 경우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샌드위치 컴뱃'(샌드위치를 먹으며 한 손으로 키만 누르면 되는 단순한 전투)이 아니라 많이 움직여야 한다. '리니지' 등 한국산 MMORPG를 통해 많이 배웠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일드스타'가 내세우는 독창성은 '개인적 선택'(paths)이다. 유저들은 엑사일과 도미니언이라는 양대 진영에서 종족과 클래스를 선택하는데, 이후 탐험가와 군인, 과학자, 정착민 등 4가지 개인적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디즈니 혹은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도 '와일드스타'의 특징이다. 북미나 유럽 유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하지만 이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아시아 유저들을 위해 본사인 엔씨소프트와 지역별 맞춤 현지화를 계속 논의중이다.
가프니 대표는 "'리니지', '길드워',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에서 보듯 엔씨소프트의 특징은 '차별화'이다. 이는 '와일드스타' 개발에 그대로 담겨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우선 '와일드스타'를 선보이며 '길드워' 시리즈에 이은 3연타석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를 올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라 전세계 동시 공략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만든 게임을 해외에 수출하고, 해외 스튜디오를 통해 현지 맞춤형 게임을 제작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온 엔씨소프트로선 3개 게임을 통해 글로벌 전략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LA=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