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도 아나운서, 강용석에 강도 높은 비판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6-15 16:38


사진캡처=KBS '개그콘서트'

박상도 SBS 아나운서가 전 국회의원 강용석의 방송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칼럼사이트 '자유칼럼그룹'을 통해 공개된 '강용석의 변신은 무죄?'란 글을 통해 "예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 강용석을 보면서 돈 세탁하듯 이미지도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한때 '강용석 보다도 못한 놈'이라는 말이 최고의 악담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강용석은 비호감의 대명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하고 박원순 서울 시장의 저격수 운운하며 안철수, 진중권 등등 유명인을 걸고넘어지면서 사람의 뻔뻔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적까지 잃은 사람이 반성은 고사하고 계속 이슈를 만들어 내면서 갈 데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며 "그리고 그 끝자락에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 제목도 도발적인 '강용석의 고소한 19'부터 시작해서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선 또 다른 비호감 MC인 김구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박 아나운서는 "스스로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썰전'을 통해 '예능으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꿈은 대통령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이런 그의 행태를 보면서 '그냥 웃자고 한 말이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마음 한구석에서 '도대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하는 분노가 생겨난다"며 "강용석은 좋은 일로 유명해진 사람이 아니다. 대중의 지탄을 받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늘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기도 하다. 방송은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이는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방송사가 계속 막장 드라마를 제작하는 이유와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강용석이 예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하며 화려하게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람이 잘 되고 좋을 일이 생기면 축하해 줘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이번에는 쉽게 축하해 주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출발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악명으로 이름을 얻어 방송 진행자로 데뷔하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강용석은 아나운서 비하 발언, 개그맨 최효종 고소 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