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김성경 자매, 방송까지 나와서 화해해야 하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6-13 16:29 | 최종수정 2013-06-14 07:18


사진제공=SBS

배우 김성령은 왜 동생과의 불화까지 방송에 들고 나오는 것일까.

이제 가족 불화가 예능의 주요 소재가 된 느낌이다. '추적자' '야왕'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성령이 동생 김성경과의 불화를 들고 SBS '땡큐'에 출연한다.

오는 14일 방송하는 '땡큐'에서는 김성령 김성경 자매가 출연해 그동안의 불화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미 김성경은 지난 2월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언니 김성령과 2년 동안 연락을 안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땡큐'에서 김성령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밝힌 동생이 한 번은 연락을 할 줄 알았다. 듣고 싶었던 건 단 한마디였는데…"라며 "역시 나랑은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양측으로 나뉘어 '갑론을박'하고 있다. 김성령이 동생과의 불화까지 공개하면서 방송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몇몇 네티즌들은 "요즘 연예인들의 셀프 사생활 공개가 대세인가" "자매들 싸운 이야기까지 시청자들이 금요일 밤에 들어야하나"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사이 안좋은 이야기라 불쾌하다"라고 질타하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닉네임 '강○○'는 "남의 가족사에 누구의 탓인줄도 모르고 누가 나쁘니 누가 착하니 떠들 마음은 없다. 하지만 방송은 사적인 매체가 아니라 공공성을 가진 매체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한다면 악성 댓글도 본인들이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닉네임 '나○○' 역시 "가족간 불화는 가족들끼리 해결하시지, 방송에서 굳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닉네임 '율○'는 "왜 가족간의 문제를 TV에 나와 이야기할까. 둘이 싸우고 화해하는 걸 공중파에서 하고 싶을까. 그게 진정성 있는 화해인가. 더구나 출연 전에 연락없이 출연만 OK라니 가족도 비즈니스라는 건가"라며 화해의 진정성에 대해 꼬집었다.


사진제공=SBS
게다가 김성령이 "한번은 연락할 줄 알았다"고 동생을 책망하는 듯한 말을 한 것 역시 질타의 대상이 됐다. 몇몇 댓글에는 "이렇게 말하면 대중들은 동생만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배려가 없는 멘트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네티즌들은 "김성경이 불화에 대해 말한 후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땡큐'가 풀어주는 것 같다" "'땡큐'의 컨셉트처럼 자연스럽게 화해할 것 같다" "어차피 형제 자매는 싸우고 안보다가도 또 화해하고 잘 지내는 것이다" "남보다 못한 자매도 많다. 몰입해서 볼 것 같다"고 이들의 방송을 통한 화해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김성령 김성경 자매는 좋은 뜻에서 방송 출연을 결정했을지 모르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가족 불화까지 방송에 활용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땡큐'가 14일 방송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라며 "방송이 지나치게 '불화'에만 초점을 둬 사생활 들여다보기로 치우친다면 많은 질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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