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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의 황제 조용필의 아성을 위협하는 초강력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대형가수들 조차 잇달아 콘서트를 취소할 만큼 공연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연 3주전에 이미 티켓판매율 80%를 넘길 만큼 그의 공연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관객의 절반 이상은 저의 고정 팬층이 차지한다고 해도 이런 분위기라면 조용필 콘서트 열기 못지 않다는게 공연계 반응입니다. 이런 뜨거운 사랑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라도 저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생각이죠."
현재 성인가요계에 디너쇼가 아닌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하는 가수는 몇 되지 않는다. 조용필, 나훈아, 태진아&송대관 등이 있지만 특히 히트곡이 많지 않은 가수에겐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명은 지난 2000년부터 3년 동안 신진 트로트 가수들과 의기투합해 전국 각지에서 총 35회의 'I Love Trot Concert'를 개최했다. 이 당시 보여준 트로트에 대한 그의 열정과 노력이 사실상 오늘날 트로트 중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명품콘서트'란 타이틀로 24회에 걸친 단독콘서트를 펼쳐오면서 마치 독립투사처럼 성인가요콘서트의 모습을 다듬어 왔다.
성인가요계의 새로운 아이콘인 소명에겐 남들과 다른 소원이 있다. 바로 콘서트의 달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조용필은 그의 가요계 선배이면서 우상이다. 특히 락을 기반으로 한 트로트와 대중음악의 접목은 성인가요계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컨셉트였고 화려한 볼거리는 매력을 더해준다.
'언젠가는 歌王(가왕) 조용필 선배처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갖겠다'던 그의 말은 결국 현실이 됐다. 최대 4000명을 수용하는 올림픽 홀은 보아, 2NE1, 2AM 등 등 국내최고의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 곳으로, 디너쇼가 주를 이루는 성인 트로트가수가 현실적으로 소화해내기엔 결코 쉽지 않은 무대다.
이번 그의 공연은 성인가요 전문케이블 아이넷 TV에서 현장 중계할 만큼 가요계 안팎에서도 관심이 높다. 락의 열정과 트로트의 감성, 팝과 가요를 넘나드는 풍부한 레파토리, 그리고 열정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잠실벌에서 그의 파워풀한 무대가 활짝 열린다. (02)739-7232 interpark.com 1544-1555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