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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후보 이효리는 어디에?
'뮤직뱅크'에서는 2PM의 '하.니.뿐'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고, '음악중심'과 '인기가요'에서는 비스트('괜찮겠니')-씨엘('나쁜 기집애')과 1위 트로피를 놓고 다퉜다.
보통 톱가수들은 신곡을 발표하고 적게는 3주, 길게는 5주 정도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한다. 이런 가운데 1위 후보까지 오른 이효리가 컴백 이후 불과 2주만 방송 활동을 하고 3주차부터 빠졌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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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가요 순위프로그램 실종 사건은 컴백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는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타이틀곡 '배드 걸스'로는 2주 정도만 순위프로그램에 나갈 예정이었다. 그렇다고 이후 4집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특별히 정하지 않은 만큼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로는 방송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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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효리는 왜 '배드 걸스'를 2주만 순위프로그램에서 선보이기로 한 것일까.
한 측근은 "이효리가 평소 순위 경쟁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몇주간은 '배드 걸스'가 1위 후보에 머물 가능성이 큰데 그때마다 후배 가수들하고 경쟁을 하는게 싫었던 것 같다"며 "효리 스스로도 순위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효리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해 "이제는 (음악방송 순위에서) 1위를 못해도 상관없는데 내가 1위를 못하자 기운 빠져 있는 스태프들을 보니 우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리의 뜻이 그렇다고해도 컴백을 오래 기다려온 팬들 입장에서는 '배드 걸스'의 무대를 더 보고 싶은게 당연.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음악순위프로그램에는 특별 스테이지 등을 통해 출연을 할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앨범에 수록된 '홀리 졸리 버스' '아모르 미오' '풀 문' 등을 부른 뒤 '배드 걸스'를 함께 보여주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순위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무대에서는 '배드 걸스'를 계속 부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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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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