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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남자가 뜬다. 바로 호주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이다.
'37세 호주형'이라 불리는 샘 해밍턴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샘 해밍턴이 한국 문화 정서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데 있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 같은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샘 해밍턴이 최근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더치페이'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했던 '뿜빠이'와 같은 단어는 한국인들도 그리 자주 쓰는 단어는 아니다.
샘 해밍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선 한국어를 사용해 팬들과 소통한다. 현충일인 6일엔 "오늘 대한민국 지켜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전달해주고 싶어요. 그 사람들 때문에 우린 지금 편하게 살 수 있어요"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샘 해밍턴 특유의 매력이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면서 꾸밈이 없고 모난 부분이 없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복수전공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이력서에 한국어가 가능하다고 적으면 유리할 것 같아서"라고 솔직히 말하는 등 소탈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비춰지고 있는 것.
한편 샘 해밍턴은 9일 방송되는 KBS '개그콘서트'의 700회 특집의 '발레리노' 코너에 출연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