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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의 리더 CL(씨엘)이 "난 나쁜 기집애~"를 외치며 돌아왔다.
그동안 가요계는 CL이 과연 어떤 노래를 들고 나올지 예의주시했을 정도로 긴장감이 팽배했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CL의 '나쁜 기집애'를 제대로 감상하는 관전 포인트 4가지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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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쁜 기집애 / 그래 나는 쎄 아주 사납게 / 너 정도론 날 절대 감당 못해" 등 노래 가사에서 '나쁜 기집애'로서의 면모를 화끈하게 드러냈다.
특히 단순히 나쁜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뛰어넘어 변화된 사회 속에서 달라진 여성상을 노래하는 CL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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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2. CL이라 가능한 힙합 음악
지금까지 국내에서 여성 랩퍼들이 힙합음악을 선보인 경우는 많았지만, 대부분 멜로디가 두드러진 소프트하고 대중적인 곡이 많았다.
하지만 CL의 '나쁜 기집애'는 BPM 70의 느린 비트에 덥스텝과 더기 등 최신 사운드의 힙합곡이다. 남성들이 주류를 이뤄왔던 힙합장르를 CL이 어떻게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냈는지 귀담아들을 포인트다.
예상대로 세련되고 진한 여성 랩퍼 보이스에 목말라 했던 음악 팬들의 갈증을 단숨에 해소해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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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화보를 통해 스트리트 패션부터 하이앤트 패션까지 소화해내며 패션아이콘으로 떠오른 CL.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도 나서서 홍보할 정도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CL은 '나쁜 기집애' 뮤직비디오에서는 총 15벌의 의상을 소화했다.
특히 당당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걷는 장면부터 시작해 골드 액세서리가 돋보이는 스트리트 힙합 패션으로 그루브한 느낌을 살리는가 하면, 숲을 헤매는 듯한 장면과 전쟁에 선두에 선 여전사 같은 장면을 연출해 야성미를 선사했다.
그동안 '섹시퀸' 이효리가 신곡을 발표할때마다 의상이며 메이크업, 액세서리가 모두 여성들의 '잇 아이템'이 됐다면 이제는 그 워너비가 CL로 넘어오는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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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남다른 춤 실력을 자랑하는 CL이 어떤 안무를 선보일지도 큰 관심사였다. 특히 이번 안무를 위해 CL은 일본으로 건너가 따로 개인 레슨을 받고 왔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기에 남다른 춤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CL은 '나쁜 기집애'의 포인트 안무인 '손톱 말리기 춤'을 공개했다. CL이 가사 "난 나쁜 기집애~" 부분을 반복하며 손등을 살랑살랑 좌우로 흔드는 이 춤은 묘한 흡입력을 가진다.
한편 CL은 오는 6월 2일 SBS 인기가요에서 '나쁜 기집애'로 첫 솔로 데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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