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빙 ‘트랜스포머4’ 출연에 中반응 “판빙빙 굴욕 떠올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3-05-24 12:04


판빙빙 아이언맨3 스틸컷

중국 톱 여배우 리빙빙(李氷氷)의 영화 '트랜스포머4' 캐스팅이 화제가 된 가운데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빙빙은 할리우드 배우 마크 월버그, 스탠리 투치 등과 함께 '트랜스포머4'에서 호흡을 맞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출연하는 첫 번째 중국 배우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

'트랜스포머' 시리즈 제작사인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중국영화 채널 지아플릭스 엔터프라이즈의 합작으로 제작되는 '트랜스포머4'는 앞으로도 중국 배우 6명을 더 캐스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국 배우가 할리우드 대작에 캐스팅됐음에도 중국인들은 탐탁치 않아 하고 있다. 바로 영화 '아이언맨3'에 출연했던 판빙빙의 굴욕 때문.

일부 중국자본을 받아 제작된 '아이언맨3'은 인터내셔널 버전과 중국 버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특히 중국 버전에서는 판빙빙과 왕쉐치가 인터내셔널 버전보다 역할 비중이 높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인터내셔널 버전은 고사하고 중국 버전에서조차 두 배우의 역할은 미미했다. 또한 왕쉐치는 인터내셔널 버전에 단 몇 초라도 얼굴을 비쳤지만 판빙빙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분노한 중국 여론과 팬들은 "판빙빙이 이용당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중국인들은 리빙빙이 '트랜스포머4'에서 판빙빙처럼 굴욕을 당하는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까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스팅 후 리빙빙은 "마크 월버그와 함께 출연하게 돼 정말 흥분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많은 중국 영화 팬들에게 영향력이 있다. 이런 국제적인 대작에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파라마운트사의 제의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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