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곽정환PD, 광복 후 농구 드라마 '빠스껫볼'로 컴백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5-23 11:37 | 최종수정 2013-05-23 11:37


사진제공=tvN

'추노'의 곽정환 PD이 약 2년의 심사숙고 끝에 탄생시킨 새 드라마 '빠스껫 볼'을 선보인다.

신예 도지한을 남자 주인공으로 파격 발탁한 '빠스껫 볼'은 일제강점기로부터 광복 이후 분단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에 '농구'를 등불 삼아 어둠을 헤쳐나가는 청년들의 사랑과 갈등, 화합과 감동적인 승리를 담은 드라마다.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리기 직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Korea'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8강 신화를 쓴 1948년 농구 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짜릿한 흥미와 감동을 더할 계획. 총 24화의 에피소드를 반(半) 사전 제작으로 진행해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선보일 '빠스껫 볼'은 캐스팅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6월 본격 촬영에 돌입하며, 9월에 tvN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곽정환 PD은 전작 '한성별곡 정(正)', '추노'를 통해 시대극에 강한 면모를 선보여 왔다. 2년여의 철저한 준비 끝에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으는 만큼,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새로운 영상기술과 과감하면서도 선 굵은 연출로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극중 1930~40년대의 경성(서울)을 재현하기 위해 CG작업과 촬영에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 가장 고증에 능한 연출자다운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1930년대 경기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되 스타일리시한 촬영으로 소화해낼 농구 액션 역시 안방극장에 '추노'에 이어 시각적인 충격을 선사할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곽 PD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선보이고 싶었다. 일제 강점기, 오로지 스포츠로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1930년대 젊은이들의 성장기를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연기 폭이 한정적이지 않고 다양한 표현력을 갖춘 배우를 찾던 중 도지한을 만났다. 도지한이 실제로 성장해 온 개인사가 극중 끊임없이 좌절을 극복하는 '강산'의 성격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움막촌 출신의 순수하고 소박한 외모와 세련된 도시남성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비주얼도 도지한의 장점"이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CJ E&M의 박호식 책임 프로듀서도 "꿈을 향해서라면 굳은 의지와 강한 고집을 가지고 있다는 점, 위기를 넘어 기회로 만들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산 캐릭터가 도지한의 실제 성격과 놀랄 만큼 닮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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