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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태규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던 중 소송문제를 겪게 된 봉태규는 "우편물이 날아오는데 그건 내가 차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서 그걸 봤는데 사건 번호가 쓰여있고 그렇다 보니 아버지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일이었다"며 "차라리 설명하면 됐는데 아버지가 물을 때 자세하게 얘기하면 걱정 끼칠 것 같아서 아버지를 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태규가 아버지를 점점 피하던 어느날 아버지는 등산 중 크게 다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 것. 그는 "내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때 조금 불길했다. 전화를 받았는데 내 이름을 물어보고 보호자 되냐고 물었다"며 "맞다고 하니 '운전하고 있냐'고 묻는데 그 때 딱 알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더욱 슬펐던 건 내가 보호자였다는 거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의 보호자가 아버지라고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누나들이 말하길 아버지가 나를 그리워했다고 하더라. 내가 아버지를 외면하는 동안에 아버지는 아들이 궁금하셨는데 집에 들어왔는지 직접 방문 열어 확인 안 하시고 신발로 확인하셨다고 하더라. 신발도 워낙 많은데 숨은그림찾기 하듯 아들 흔적을 찾으셨다"며 "그것도 미칠 것 같았는데 어느 날 집에서 아버지가 홀로 드시던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는데 아버지가 외로우셨을 거라는 생각에 확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봉태규는 "효도가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모님은 자식의 일상이 궁금한 거다. 그래서 지금 어머니에게는 다 얘기한다"며 아버지의 죽음 후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봉태규 외에도 최강희, 서인국, 박정철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