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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여왕에서 대통령에서 이번에는 선생님으로 변했다.
'여왕의 교실'은 6학년 3반의 절대 권력자, 마여진 선생과 그녀에게 대항하는 학생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 드라마다. 마선생은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때로는 극단적으로 녹록치 않은 세상을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참혹한 현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되어 때로는 협박과 이간질까지 서슴지 않으며 아이들을 궁지로 내몬다.
그러나 그녀의 이해할 수 없는 교육방식에도 6학년 3반 학생들은 굴하지 않고 대항한다. 어떨 땐 서로를 배신하기도 하고, 힘을 합치기도 하면서 스스로 현실을 깨닫고 자신들의 세계관을 만들어간다. 기존의 교육드라마가 사랑으로 가득한 선생님이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설정이다.
스스로 아이들의 높은 벽이 되기를 멈추지 않는 마선생과 이에 지지 않으려는 6학년 3반 학생들의 에피소드는 매주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현실감 넘치는 소재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