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속도위반이야? 백지영 가을 출산 소식에 '축하축하' vs '그래도 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5-14 15:10 | 최종수정 2013-05-15 07:43



또 한 쌍의 '속도위반 커플'이 탄생했다.

8세 연하의 정석원과 결혼 사실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백지영이 사실 임신 4개월이란 소식이 전해진 것. 백지영은 6월 2일 결혼을 앞두고 극비리에 병원에 다니며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임신 초기인데다 백지영과 정석원 모두 스케줄이 빠듯해 신혼 여행은 가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이들 커플은 결혼 발표 당시 "속도위반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한 바 있어 이번 임신 소식은 쇼킹한 이슈로 다가왔다. 이들 외에도 요즘 스타 커플은 아이를 '혼수'로 챙겨가는 분위기라 눈길을 끈다.


속도위반 연예인은 누구?

우선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는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있다. 이들은 모두 결혼 당시 속도위반설을 강력 부인했지만 나중에 임신 사실을 인정했다. 정시아-백도빈 부부도 마찬가지. 방송인 마르코-프로골퍼 안시현 부부, 강레오 쉐프-박선주 부부, 최근 MBC '아빠! 어디가?'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브 윤민수, 엄태웅-발레리나 윤혜진 부부, 배우 오승은, 걸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 양동근, 울랄라세션 김명훈, 가수 김태우, 개그맨 윤택, 이선균-전혜진, 이천희-전혜진, 슈-임효성 선수, 타블로-강혜정, 김남주-김승우, 박명수, 배우 쥬니, 안재모, 방송인 현영 등이 모두 속도위반 커플이다.


속도위반도 당당하게?

대부분 속도위반으로 결혼에 골인한 커플들은 임신 소식을 우선 부인하고 봤다.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방송에서, 혹은 자신의 팬카페나 SNS 채널을 통해 당당하게 혼전임신 사실을 밝히고 축하받기를 원하는 모양새다. 2011년 12월 한 살 연하 신부와 결혼한 김태우는 결혼식 기자회견에서 "결혼을 빨리하라고 (아이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개그맨 윤택은 2012년 방송된 KBS Joy '더 체어 코리아 시즌2'에서 "계획적으로 속도위반을 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엄태웅도 2012년 11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결혼 사실을 발표하면서 아내 윤혜진 씨가 임신 5주차라고 밝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오승은은 SBS '강심장'을 통해 3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결혼한 지 이제 3년인데 큰 아이가 4세, 둘째는 2세"라고 속도위반 사실을 고백했다. 양동근 역시 "아내가 마음 편히 병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결혼과 임신 사실을 동시 발표했다.


'축하축하' vs '그래도 좀…'

결혼 적령기를 지나거나, 급하게 결혼 날짜를 잡는 스타들이 대부분 속도위반 사실을 인정하다 보니 스타들의 결혼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혼전임신설'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아예 결혼식에 앞서 혼인 신고를 해버리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하하-별 커플은 2012년 11월 30일 결혼식에 앞서 혼인신고를 했고, 장윤정-도경완 커플 역시 지난 8일 구청에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성격 급한' 스타들의 결혼을 바라보는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아이가 혼수였네', '예쁘게 잘 사시길', '건강한 아이 순산하세요'라는 등 축하와 응원을 보내는 쪽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지킬 건 좀 지키자', '굳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 듯' 이라며 눈살을 찌푸리는 쪽도 있다. 특히 엄태웅처럼 방송을 통해 혼전임신 사실을 공개한 뒤엔 '공영 방송이 속도위반을 조장하나' '아이들도 다 보는 프로인데 영향 받을까봐 걱정된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한 관계자는 "예전보다 속도위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된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반대로 결혼 발표를 하면 정말 아닌데도 속도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는 좀 위험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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