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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의 활약이 드라마 흥행의 첫 번째 요소로 꼽히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아역배우들의 임무가 막중한 드라마 한편이 새롭게 시작된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 후속으로 방송되는 '여왕의 교실'이다.
그렇게 발탁된 주인공이 바로 김향기와 김새론. 영화 '늑대소년'과 '마음이' 등에 출연했던 김향기는 6학년 3반 학생들의 주축이 되는 반장 심하나 역을 맡아 마선생과의 투쟁을 이끌어간다. 각종 경시대회에서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모범생이지만 친구인 심하나를 위해 마선생에 대범하게 맞서는 김서현 역에는 영화 '아저씨'에 출연한 연기파 아역 김새론이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서신애가 학급에서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는 소심한 열등생 은보미 역을 맡았고, 이영유는 부잣집 외동딸 고나리 역으로 나온다.
김향기, 김새론, 서신애 모두 스타 아역배우로 꼽히지만 캐스팅 과정은 이들에게도 쉽지 않았다. 제작진과의 오디션을 수차례 거쳤고 캐스팅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3~4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일례로 김향기가 맡은 심하나 역은 경쟁률이 무려 300 대 1이었고, 장난기 가득한 문제아 오동구 역에 발탁된 아역배우도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몇몇 아역배우들도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도 꽤나 고심했지만 최종적으로 김향기와 김새론을 선택하게 된 데는 배역의 연령대가 초등학생인 만큼 아이다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현재 '여왕의 교실'은 아역배우들의 촬영을 한창 진행 중이다. 또래들이 모인 터라 촬영장 분위기는 더없이 화기애애하다는 전언이다. 김향기는 배역에 맞게 머리를 단발로 자른 모습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고현정은 물론이고 김향기, 김새론, 서신애 모두 최고의 캐스팅이라 자부한다"며 "대척점에서 팽팽하게 긴장감을 이끌어 나갈 고현정과 아역배우들이 연기대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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