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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면, 재밌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일 16강전 B조에서 나왔다. 4강에 모두 나서도 될만한 실력을 갖춘 이영호(KT) 원이삭(SKT) 이승현(스타테일) 이신형(STX) 등 4명의 실력자들이 '죽음의 조'를 이뤘는데, 팬들의 엄청난 관심 속에 진행된 것.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 강남의 곰TV 스튜디오는 400명 가까운 관중이 몰려들어, 복도까지 꽉 들어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오랜만에 팬들의 열기를 느낀 선수들은 이에 걸맞는 수준높은 경기로 보답했다. 승자전을 통해 이신형, 패자전을 통해 원이삭이 각각 8강 티켓을 따냈다.
또 다른 관전 요소는 현재까지 8강행을 확정한 6명 가운데 무려 5명이 팀리그인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에 나서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이신형과 원이삭을 비롯해, 김유진 김민철(이상 웅진) 신노열(삼성전자) 등이다. e스포츠연맹 소속은 최지성(스타테일) 1명에 불과하다.
한편 9일 열리는 D조는 유일하게 개인리그에서 우승자 출신이 없는 선수들로 짜여져 있다. 하지만 강동현과 황강호는 역대 GSL 준우승자 출신이고, 어윤수는 '스타2'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8강행 티켓 2장이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