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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면, 재밌다!' WCS 16강전 열기 점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5-08 16:55



◇지난 2일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1 16강전 B조에서 곰TV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관중들이 원이삭(SKT)과 이승현(스타테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경쟁하면, 재밌다!'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의 첫번째 리그인 2013 WCS 코리아 시즌1 GSL 16강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9일 D조에 나서는 강동현(아주부) 어윤수(SKT) 황강호(LG-IM) 고병재(FXO) 등 4명 가운데 2명을 가리는 것을 끝으로 16강전을 마치고 그 열기는 8강전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스타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바로 열리고 있지만, 선수들은 이미 베타버전부터 연습을 해왔기에 경기력에 큰 영향은 없다. 16강전을 거치면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점은 결국 치열한 경쟁이 수준높은 경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당연히 경기가 재밌어지면, 팬들의 관심은 다시 모아진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일 16강전 B조에서 나왔다. 4강에 모두 나서도 될만한 실력을 갖춘 이영호(KT) 원이삭(SKT) 이승현(스타테일) 이신형(STX) 등 4명의 실력자들이 '죽음의 조'를 이뤘는데, 팬들의 엄청난 관심 속에 진행된 것.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 강남의 곰TV 스튜디오는 400명 가까운 관중이 몰려들어, 복도까지 꽉 들어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오랜만에 팬들의 열기를 느낀 선수들은 이에 걸맞는 수준높은 경기로 보답했다. 승자전을 통해 이신형, 패자전을 통해 원이삭이 각각 8강 티켓을 따냈다.

또 다른 관전 요소는 현재까지 8강행을 확정한 6명 가운데 무려 5명이 팀리그인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에 나서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이신형과 원이삭을 비롯해, 김유진 김민철(이상 웅진) 신노열(삼성전자) 등이다. e스포츠연맹 소속은 최지성(스타테일) 1명에 불과하다.

이미 2010년부터 '스타2'로 경기를 했던 연맹 선수들에 비해 협회 게이머들은 지난해에 비로소 '스타2'로 전환했다. 1년 6개월 이상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당연히 초반에는 연맹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체계화된 팀 시스템, 팀내 치열한 경쟁구도, 프로리그에 출전하면서 축적된 경기력이 합쳐지면서 협회 선수들이 이제 '스타2'에서도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9일 열리는 D조는 유일하게 개인리그에서 우승자 출신이 없는 선수들로 짜여져 있다. 하지만 강동현과 황강호는 역대 GSL 준우승자 출신이고, 어윤수는 '스타2'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8강행 티켓 2장이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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