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수, 얼굴에 브래지어 착용한 까닭은?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4-30 10:18 | 최종수정 2013-04-30 10:18


사진제공=TV조선

개그맨 변기수가 여성의 브래지어로 코와 입을 가리는 다소 민망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변기수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속설 심층해부 토크버라이어티 '속사정' 녹화에 참여했다. 변기수는 이날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예상치 못하게 실험맨으로 나섰다.

'생존의 달인'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강미나씨가 "어느날 갑자기 마주하게 될 지도 모르는 화재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방독면"이라며 "화재가 났을 경우 화상보다는 유독가스 질식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씨는 항상 휴대하기 어렵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방독면을 대신해 여성의 브래지어를 활용한 일명 '브래지어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강 씨는 "브래지어의 소재는 일반 마스크보다 신축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 흡입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위의 성화에 밀려 '울며 겨자먹기'로 실험맨으로 나서게 된 변기수는 "준비한 브래지어 마스크의 사이즈가 작다"며 더 큰 속옷을 주문하는 너스레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착용한 후에는 "보기엔 우습지만 정말 확실하게 밀폐를 시켜줘 일반 마스크보다 연기 흡입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MC 김성주를 비롯해 모든 출연자들도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방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실제 위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밖에도 강씨는 스타킹으로 물주머니를 만들 수 있는 비법과 야생에서 비닐봉지를 이용해 물을 구하는 다양한 방법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30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속사정'에서는 출연자들이 밝힌 '내 인생 최고의 황당 사건'과 군사전문기자가 알려주는 전쟁 대비 행동요령, 대구지하철 참사 생존자가 들려주는 10년 전 그날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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