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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은 한자로 되어있어서 어렵고 딱딱하다? 나이들어 세상 이치를 깨달은 다음에 읽어야 한다? 인디라이터 명로진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원문의 자구 해석이나 개념 설명, 의미 분석으로 기가 질리게 하기보다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무엇보다도 핵심 개념과 사상적 배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자가 얼마나 재미있고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는지, 성선설을 주창한 맹자가 왜 세상을 뒤집는 혁명을 하라고 소리쳤는지, 노자는 왜 사람들에게 물처럼 살라고 권했는지를 핵심사상과 연계해 설명한다.
아울러 자신의 이색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역사 속의 흥미로운 사건과 뉴스의 실감나는 에피소드 등을 잘 버무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