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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스트가 프로그램 컨셉에 몰입도 100% 빠져드는 일이 얼마나 될까?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아무리 몰입이 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일 뿐. 특히 게스트가 여럿일 때는 그 몰입도가 분산되는 것은 늘 보이는 문제점이었다.
<해피투게더: 먹방 특집>은 그러나 우리가 보아오던 그런 문제점이 없었다. 모두가 한 곳에 집중하는 면은 지금까지 그 어떤 특집도 이루어 내지 못한 그런 수준의 몰입도를 보였다.
'김준현, 허각, 김신영, 김성은, 박수진'이 먹방 특집의 게스트. 김준현과 허각, 김신영은 누가 봐도 먹방 특집에 제격인 게스트다. 게다가 먹어도 살 안 찌는 미운 캐릭터 <2013 테이스티 로드>의 김성은과 박수진은 무척이나 기획과 맞아떨어지는 게스트임에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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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이 놀라게 한 가르침은 많았다. 그 중 감기에 걸렸을 때 해결법은 단연 최고. 1단계로 삼겹살과 밥으로 보양하고, 2단계로 대추 생강차와 꿀로 보양하며, 3단계로 따뜻한 우유를 마시며, 마지막 단계로 꿀잠을 자 해결한다는 해결법은 큰 웃음과 놀라움을 줬다. 동시에 왠지 그럴 법하다고 느끼게 한 장면이 되어 준다.
또한, 삼각김밥을 먹는 방법을 설명할 때는 먹는 것도 과학이 필요하다는 말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김준현이 말한 삼각김밥을 먹는 방법은, '삼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정확히 양념이 가운데 위치하기에 세 번에 나눠 먹어야 하며, 삼각에서 한 입씩 먹어야 제맛을 다 느낀다'는 말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가져오게 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게 했다.
김준현이 먹방 특집에 최고의 게스트인 이유는 단지 살이 쪄서이기보다 토크를 맛있게 할 수 있다는 데서 최고의 게스트로 뽑을 만하다. 김준현은 특유의 재능을 갖추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란, 음식의 맛을 표현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점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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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의 재능이 바로 이런 것이다. 상대가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재주. '치익, 탁, 우왁'이라는 단어로 같이 등장한 게스트나 시청자 모두가 상상하며 그 맛깔 나는 음식과 이야기를 공감대 100%에 가깝게 나눌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랐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맛깔난 먹성을 보이는 김성은과 박수진도 몰입도를 해치지 않는 게스트였다. 이미 맛을 찾고 알리는 프로그램을 해서인지 분위기에 어우러지는 스킬은 그 어느 게스트 못지않은 능력을 방송 내내 보여 놀라움을 줬다.
이 예쁜 게스트 둘이 상대적으로 살이 찐 게스트와 조화를 이루는 면은 그 자체가 놀라움일 정도로 의외성이었다. 하지만 무척이나 잘 어우러지며 먹거리를 가지고 대화를 나눠 즐거움을 주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해피투게더: 먹방 특집>은 그 어떤 기획보다 찰진 구성이었으며, 모든 게스트와 MC가 하나가 된 화합의 특집이 됐다고 평가할 만하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