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항상 내가 먼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4-23 15:35 | 최종수정 2013-04-23 15:37


사진제공=MBC

송승헌, 이 남자의 사랑법은 어떨까?

송승헌은 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거친 삶을 살아왔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해지는 한태상 역을 맡아 봄철 안방극장에 멜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태상은 어두웠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여자 서미도(신세경)만 바라보지만, 그의 뒤에도 오직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여자 백성주(채정안)가 있다. 그리고 미도 앞에는 새로운 남자 이재희(연우진)가 나타나 미도를 흔들고 있다. 이들 네 남녀의 엇갈린 멜로라인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송승헌도 이들의 사랑에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23일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이 진행 중인 경기도 양주 MBC 문화동산에서 만난 송승헌은 "실제 연애할 때의 나는 한태상이란 인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여자만 사랑하는 한태상처럼 나도 지금까지 내가 항상 좋아하는 분들을 만났고 그분들이 처음엔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것 같다"며 "내가 마음이 끌려야 다가가는 스타일이라 그런 점에서는 어린애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고 해서 언젠가 호감이 생길 거란 생각에 교제를 한 적은 없었다"고도 했다.

송승헌은 "극 중 한태상이 서른살이 넘어서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됐다는 내용의 대사가 있는데 실제의 나와 비슷하다고 말하곤 한다. 서미도처럼 내 마음을 안 받아준 여자도 있고 바람도 맞아봤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멜로라인은 23, 24일 방송되는 7, 8회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는다. 송승헌은 "지금까지는 캐릭터들의 관계를 그렸다면 이제부터는 진짜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엇갈린 사랑들이 틀어지고,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할 때 캐릭터가 어떻게 폭발할지 궁금하다. 굉장히 큰 사건이 벌어지는 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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