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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행복 전도사로 변신한 뒤 TV 골프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중인 개그맨 김은우(53)가 화촉을 밝힌다.
김은우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1980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방송에 입문했다. 타고난 유머감각과 번뜩이는 재치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동료개그맨 이봉원과 함께 출연했던 SBS '코미디전망대' 등에서 '아, 누가 나좀 말려줘요'라는 유행어를 히트시켰다.
20년 결혼생활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한 뒤 아들 효석군과 생활하다 강민희씨를 만나 재혼하게 됐다.
"결혼에 대해 너무 몰랐던것 같아요^^ 살면서 부딪히며 살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결혼도 예비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모르다 보니..그냥 각자의 삶,각자의 고민,둘이 풀어야 된다는걸 몰랐어요"
그는 "자녀에게도 미안하고, 부모에겐 더 고개숙여지고... 나를 아는 모든이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정말 죄송하단 말 밖엔 할 말이 없었다"면서 "새로 만난 민희씨와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많이 숙고하고 망설였다. 두번 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으며 그러기 위해 내가 더 배려하려고 한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동반자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우가 신부 강민희씨를 만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동료개그맨 김은우와 정은숙이다.
그녀는 이봉원이 지난 2010년 대학로에서 올린 연극 '이제만나러 갑니다'의 기획사 대표다. 그해 설날 이봉원의 일산 집에 떡국을 먹으러 갔다가 그녀를 처음 만났다.
우연한 자리였지만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그후 한달 뒤 이봉원의 등산모임 '노보단'에 참여했다가 산에서 다시 강민희씨를 만났다. '이것이 혹시 인연? 아니면 필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마음 졸이는 시간을 보내는 사이 개그우먼 정은숙의 중재로 강민희 대표의 차기 작품에 무료로 출연하게 됐고, 그게 발단이 돼 본격적인 교제로 이어졌다.
겠다고
이후 예비신비 강민희씨는 전문 기획자 답게 인터넷에서 '김은우의 아이러브골프TV' 카페를 개설하면서, 2700명의 회원들과 만남을 주선하고, 그로인해 파급되는 에너지로 그는 '골프행복전도사'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우는 또 결혼을 앞두고 좋은 일들로 가득차다. 스포츠원 채널 부사장으로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투어 골프모델계약, 태국 아티타야&프라임 골프장 모델계약및 연예인구단창단, 탑스핀퍼터 모델계약및 총판계약 등이 쏟아졌다.
현재 그는 스포츠원채널에서 '세상에 없던 골프수업'이라는 독특한 레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포츠원자체프로 1위, 종편평균시청률을 웃도는 시청률로 인기를 맛보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