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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2년 전 골수기증, 환자父가 장문의 편지까지…"

기사입력 2013-04-20 10:05 | 최종수정 2013-04-20 10:06

김지수

배우 김지수가 골수기증을 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김지수는 19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해 "2년 전 골수기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지수는 "원래는 각막기증을 하러 갔는데 골수기증도 하는 걸 알게 돼서 골수기증 서약을 하게 됐다"며 "내 혈액을 뽑아서 정보를 등록하는데 맞는 환자가 나타날지 모르는 것이고 맞을 확률이 높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잊고 있었는데 6~7년 만에 연락이 왔다. 100% 일치했는데 아직도 기증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더라. 막상 연락이 오니까 겁이 나서 안 한다고 그럴까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겁이 나서 도망가고 싶기도 했지만 뭔가 내가 좋은 쓰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골수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기증받은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고등학교 남학생이라는 건 알았다. 체격과 키가 나보다 크니까 보통 하루만 하는데 이틀간 골수기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부모가 병원 코디네이터를 통해 하루만 해도 되는데 이틀 하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셨다. 아파서 학교를 많이 못 다녔는데 건강해져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전해주더라. 그때야 실감이 나고 뿌듯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또한 김지수는 자신이 골수기증을 한 환자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장문의 편지도 공개했다.


김지수는 "얼마 후 아버님께서 장문의 편지를 병원 코디네이터를 통해 전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어디선가 길에서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당신을 보게 된다면 알아볼 수 있는 지혜가 있으면 좋겠다'며 아들과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출연진들은 "만나게 됐냐"고 물었고, 김지수는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고 건강을 되찾은 후 그래도 그때 내가 보고 싶다면 그때 뵙자고 했다. 지금은 치료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오히려 제가 보탬에 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며 따뜻한 마음씨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지수, 차인표, 남희석, 김성준 앵커가 함께 충남 보령으로 여행을 떠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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