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낸시랭 뽀뽀, 손가락욕 사과" 촉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04-17 16:58



팝 아티스트 낸시랭 일행이 박前대통령 패널 사진에서 뽀뽀를하거나,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 일었던 퍼포먼스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와 구미시새마을회 등 14개 단체는 성명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 생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장소다"며 "그럼에도 팝아티스트 낸시랭 일행이 대통령 내외 사진에 입맞춤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중지를 들어 올려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찍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정희와 팝아트 투어' 행사의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하지만 정상적인 지각을 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손한 행동"이라며 "이는 유가족은 물론 박 대통령을 숭모하는 수많은 단체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또 "당사자는 공개적으로 정중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사진을 삭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 고인을 기리는 모든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구미 박정희대통령 생가, 대구예술발전소를 방문한 낸시랭은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정희와 팝아트투어 너무 감동적이다. 박정희 생가에서~앙"이라는 글과 문제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낸시랭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는 흰색 꽃 머리핀을 한 채 박 전 대통령 패널 사진과 기념 촬영 중인 모습이다. 이때 대통령 어깨에 고양이 인형을 얹은 낸시랭은 입술을 쭉 내민 채 패널 사진에 뽀뽀를 하는 시늉을 했다.

또한 이날 낸시랭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육영수 여사 패널 사진 옆에 서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한편 낸시랭은 17일 때아닌 친부 논란에 휩싸여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낸시랭이 버젓이 살아있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그녀의 아버지는 한국에 팝을 처음 보급한 박상록씨"라고 주장했고, 낸시랭은 "남의 아픈 가정사를 들쑤시지 말라"며 반박했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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