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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이 배우로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오는 29일 첫 방송 예정인 KBS 새 일일극 '지성이면 감천'에 출연한다. 세련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아나운서 캐릭터를 연기한다.
"예전엔 욕망만 많았고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좀 소극적이었던 것 같고 더 열정적이어야겠다는 반성도 하고요."
이해인은 "무엇보다 연기를 잘하고 싶다"며 "처음 데뷔할 땐 기초적인 호흡이나 발성을 배우지 않고 연기를 그냥 했어요. 지금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 공부도 차근차근 하고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방송 활동을 이어왔지만, 짧은 헤어스타일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이 헤어스타일을 6년째 하고 있어요.(웃음) 지난 1년 동안 좀 길렀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또 잘랐어요. 예전엔 긴 머리를 좋아했는데 머리를 기르면 저만의 매력이 없는 것 같아요. 머리를 자르고 나서 반응이 좋았거든요.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를 닮았다는 얘기도 그때 듣고요."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깨끗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전 눈빛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악함이 없는 맑은 눈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웃음) 데뷔 초기엔 '반짝'하는 스타도 꿈꿨는데 그런 것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꾸준히 연기할 수 있고, 연예인이 아닌 배우로서 자리잡는 게 제 목표예요."
이해인은 자신을 지켜봐주는 팬들을 향해선 "항상 제가 쉬지 않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시간을 그냥 쓰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건 다해보는 성격이죠. 스무 살 때부터 조금씩 준비해왔는데 나중엔 정말 보여드릴 게 많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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