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모' 박희순 "드라마 신고식, 한창 적응하는 중"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4-16 14:27 | 최종수정 2013-04-16 14:27


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희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정치적 신념이 극과 극인 보수당 국회의원(신하균)과 진보당 국회의원(이민정)의 비밀 연애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신하균, 이민정, 박희순, 한채아, 공형진, 김정난 등이 출연한다.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4.02/

배우 박희순이 첫 드라마를 하면서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박희순은 16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수목극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드라마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영화는 대본이 미리 다 나와있기 때문에 애드리브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데 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며 "4부까지 대본을 보고 진지하게 연기했는데 5부부터 허당기가 조금 나오더라. 뒤로 갈수록 그런 모습이 좀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일단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모니터를 못하는게 힘들다. 내가 방송으로 내 연기를 보면서 화들짝 놀랐던 적이 있다. 어떻게 전개가 될지 모르고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계산이나 생각을 많이 못하니까 끊임없이 잘하고 있는 건지 맞는 건지 고민이 된다. 드라마 신고식인데 옆에 배우들을 의지하면서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괜히 했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라는 질문에 "비밀이다"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신하균은 "평소 사석에서만 보다가 정색을 하고 연기하려니까 힘들다. 투샷을 안잡았으면 좋겠다. 촬영할 때 둘이 너무 웃고 있다"고 털어놨고 한채아는 "박희순 선배님은 평소에는 정말 깔끔하게 하시는데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으면 꼭 NG를 한번씩 낸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희순도 "맞다. 적응을 못해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덧붙여 박희순은 "사실 1, 2부 대본만 받을 때는 고사를 했다. 4분까지 나온 것을 보고 결정했는데 처음하는 드라마라 큰 비중이 있는 것보다 로맨틱 코미디 같이 가벼운 것을 경험하고 이들과 어우러지면 드라마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희순은 '내연모'에서 노민영(이민정)의 정책보좌관 송준하 역을 맡고 있다. 송준하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노민영 형부의 사촌동생이자 노민영을 지켜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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