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가 신곡 '젠틀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싸이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담을 많이 갖고 만든 곡"이라며 '젠틀맨'에 대해 설명했다.
|
싸이는 "한국 가수가 노래 한 곡 발표하는 게 뉴스나 외신에 나는 일은 없었다. 굉장히 감사하고 영광된 일이지만 '너무 과분하다', '과하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음악과 춤에 자꾸 힘을 주게 되고 뭔가 멋진 걸 해야할 것 같더라"라며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알랑가몰라' '마더파더젠틀맨' 등은 너무 싼티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다운 걸 찾자고 생각했다. 두 곡 중 하나는 사실 조금 고급스러운 노래였지만 초심을 찾자는 마음으로 싼티나는 노래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이에 대해 싸이는 "트위터나 SNS, 많은 외신에서 '마더파더젠틀맨'에 대해 무슨 뜻이냐는 말을 많이 하신다. 엄마 아빠가 젠틀맨이라는 건지, 많이들 말씀하시는 F***의 순화된 표현인지 많은 말을 하신다. 들으시기 나름이고 말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다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젠틀맨'은 머리 많이 쓴 노래가 맞다. 많은 분들이 '강남스타일' 때 큰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해외 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강남스타일'의 '스타일'처럼 어느 나라에서나 공용적으로 사용되는 말을 찾다가 시작했다. 된 소리가 적고 따라하기 쉬운 단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
A.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대부분의 외국 가수들은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한다. 원곡이 자국 언어로 됐다고 하면 영어 버전을 따로 녹음해 미국에서는 이 곡으로 활동하는 것.
하지만 싸이는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도 한국어 가사로 녹음했다. 그리고 이 곡을 들고 바로 미국 시장에서 활동한다.
이와 관련 싸이는 "콘서트가 끝나면 다시 한 번 해외로 나가 한국어 노래로 두 번째 노크를 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한 해동안 한 달에 많을 땐 17~20번 비행기를 탈 때도 있었다. 굉장히 좋았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개인이 감당하기 커다란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국민들과 해외 교민들로부터 받았던 서포트가 큰 힘이 됐다.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교민분들이 '사는 게 수월해졌다'며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스쿠터브라운이 나에게 그 길을 열어줬다. 한국어 가사를 유지해달라는 것도 이 친구의 부탁이었다. 모든 게 잘 되려니까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