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싸이가 직접 밝힌 '젠틀맨' 비하인드스토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4-15 07:03


'국제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의 국내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싸이가 신곡 '젠틀맨'으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13/

싸이가 신곡 '젠틀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싸이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담을 많이 갖고 만든 곡"이라며 '젠틀맨'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의 국내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싸이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13/
Q. 왜 '젠틀맨'이었나

A. 싸이는 앞서 "'강남스타일'에 이어 발표할 노래로 두 곡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중 '젠틀맨'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젠틀맨'이 호불호가 갈릴 건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싸이는 "한국 가수가 노래 한 곡 발표하는 게 뉴스나 외신에 나는 일은 없었다. 굉장히 감사하고 영광된 일이지만 '너무 과분하다', '과하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음악과 춤에 자꾸 힘을 주게 되고 뭔가 멋진 걸 해야할 것 같더라"라며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알랑가몰라' '마더파더젠틀맨' 등은 너무 싼티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다운 걸 찾자고 생각했다. 두 곡 중 하나는 사실 조금 고급스러운 노래였지만 초심을 찾자는 마음으로 싼티나는 노래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의 국내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싸이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13/
Q. '마더 파더 젠틀맨'의 의미는?

A. '젠틀맨' 가사에는 다소 독특한 가사들이 등장한다. 특히 '마더파더젠틀맨'은 외신들도 속뜻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던 표현이다. "라임을 맞추기 위한 표현"이라는 쪽도 있었고, "'F***'을 '파더'로 표현했다"는 해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싸이는 "트위터나 SNS, 많은 외신에서 '마더파더젠틀맨'에 대해 무슨 뜻이냐는 말을 많이 하신다. 엄마 아빠가 젠틀맨이라는 건지, 많이들 말씀하시는 F***의 순화된 표현인지 많은 말을 하신다. 들으시기 나름이고 말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다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젠틀맨'은 머리 많이 쓴 노래가 맞다. 많은 분들이 '강남스타일' 때 큰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해외 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강남스타일'의 '스타일'처럼 어느 나라에서나 공용적으로 사용되는 말을 찾다가 시작했다. 된 소리가 적고 따라하기 쉬운 단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국제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의 국내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싸이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13/
Q. 왜 계속 한국어 가사 노래로 미국서 활동할까?


A.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대부분의 외국 가수들은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한다. 원곡이 자국 언어로 됐다고 하면 영어 버전을 따로 녹음해 미국에서는 이 곡으로 활동하는 것.

하지만 싸이는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도 한국어 가사로 녹음했다. 그리고 이 곡을 들고 바로 미국 시장에서 활동한다.

이와 관련 싸이는 "콘서트가 끝나면 다시 한 번 해외로 나가 한국어 노래로 두 번째 노크를 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한 해동안 한 달에 많을 땐 17~20번 비행기를 탈 때도 있었다. 굉장히 좋았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개인이 감당하기 커다란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국민들과 해외 교민들로부터 받았던 서포트가 큰 힘이 됐다.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교민분들이 '사는 게 수월해졌다'며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스쿠터브라운이 나에게 그 길을 열어줬다. 한국어 가사를 유지해달라는 것도 이 친구의 부탁이었다. 모든 게 잘 되려니까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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