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부기맨'으로 컴백한 홍진영, "배용준 씨도 트로트는 부르지 않을까요?"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4-04 10:40 | 최종수정 2013-04-06 13:30


가수 홍진영이 3년 만에 신곡 '부기맨'으로 돌아왔다. 특히 무대에서 추는 '죽삼댄스'는 남성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홍진영은 '부기맨'으로 트로트 전성시대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배용준 씨도 트로트는 부르지 않을까요?"

가수 홍진영이 3년 만에 신곡 '부기맨'을 들고 돌아왔다. 3년의 공백기 동안 홍진영은 신변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소속사가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배용준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로 바뀌었다. '배용준을 만나 봤느냐'는 질문에 "못봤다. 하지만 상당히 부드러운 분일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또다른 변화는 공백기 동안에 열심히 공부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월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류 콘텐츠의 문제점과 해결책'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써 무역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것.

3년 만에 다시 가수로 돌아왔지만 홍진영의 주 장르인 트로트 시장은 상황이 더 나빠졌다. 아이돌 그룹의 강세로 인해 대중의 선호도에서 확 밀려났으며, 동시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가수 홍진영. 사진제공=키이스트
이에 대해 홍진영은 "사실 2009년 시작된 신세대 트로트가 한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이후 어느 순간 맥이 뚝 끊긴 느낌이다. 하지만 트로트는 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부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만큼 반드시 예전의 붐이 다시 불 것이라고 믿는다"며

"배용준 씨도 트로트는 부르지 않겠느냐?"고 그 근거를 꼽았다.

그리고 홍진영은 그 도화선이 바로 '부기맨'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부기맨'은 '세상사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란 뜻의 우리말 '부기'와 영어 '맨'의 합성어로 '지고 지순한 남자, 한 여자밖에 모르는 남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비스트의 '픽션' '별 헤는 밤', 포미닛 현아의 '버블 팝', 시크릿의 '톡 댓' 등 다수의 아이돌 히트곡을 탄생시킨 최규성 작곡가의 작품이다.

듣기에는 편안한 리듬 같지만 직접 부르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홍진영은 '흔들흔들해 맘이 흔들해~'라는 부분을 무려 5시간이나 녹음해야 했다.


홍진영. 사진제공=키이스트
홍진영은 "'부기맨'은 특히 '죽삼댄스'라는 안무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죽삼댄스'는 신나서 죽고, 귀여워 죽고, 섹시해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제 안무를 보면 노래가 더욱 감칠맛 나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백을 앞두고 홍진영은 외모에서도 변화를 줬다. 트로트를 부른다고 하면 대중은 으레 나이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만큼 과감히 머리카락을 자른 뒤 앞머리카락을 내려 더 어려보이게 했다.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 뿐인데 성형 의혹이 있어 놀랐다. 억울하기도 하지만 예뻐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홍진영. 사진제공=키이스트
'박사 가수'라는 타이틀은 홍진영을 더욱 트로트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홍진영은 "그동안 트로트 가수라고 하면 '돈 벌려고 하냐' '하다하다 안되니까 트로트 하냐' 등 저렴한 이미지로 보여지는게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더욱 이를 악물고 공부를 했다"며 "학위 취득 소식이 전해진 뒤 강의 섭외가 여기저기서 들어오지만 지금은 트로트를 더 열심히 부를 때"라고 밝혔다.

한편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해 지난 2009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 '내사랑'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지혜 역으로 출연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