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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남'으로 변신한 송승헌과 '도발녀' 신세경의 멜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두 남녀 주인공의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시키며 강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재벌 왕자님도, 캔디형 신데렐라도 없는, 실존에 허우적대는 인간 군상과 그래서 더 치열한 사랑이야기에는 김인영 작가 특유의 힘이 배어 있었다.
또한 캐릭터에 몰입한 두 남녀주인공 송승헌과 신세경의 멜로 호흡도 단연 돋보였다. 송승헌은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남자의 아우라를 선보이며 야생남 한태상으로 완벽 변신했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 땀을 흘리며 쩔쩔매는 모습에서는 반전 매력까지 풍겼다. 신세경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가족들을 건사하면서도, 허세를 부리는 재벌녀들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도도한 매력을 선보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