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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구가의 서' 이승기-수지, 닮은꼴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떨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4-02 18:17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제작발표회가 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구가의 서'는 지리산의 수호신 아들인 반인반수 최강치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무협 활극이다. '영광의 재인'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시크릿 가든''온에어'등을 연출한 신우철 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이승기가 저돌적인 성격의 '최강치', 배수지가 뛰어난 무예실력을 지닌 무예교관 '담여울' 역을 맡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승기와 배수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4.02/

'국민 남동생'과 '국민 여동생'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까. 이승기와 수지는 서로에 대해 "첫 인상도 좋았지만 함께 연기를 하면 할수록 호흡이 잘 맞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국민'이란 수식어를 비롯해 10대에 아이돌 가수로 출발해 연기자로 자리잡았다는 것까지 두 사람에겐 닮은점이 많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MBC 월화극 '구가의 서' 또한 둘 모두에게 첫번째 사극 도전이다. 여러모로 닮은꼴 행보다.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구가의 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와 수지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사극 출연을 위해 승마, 액션, 체중 감량까지 했다는 이승기는 "연기 포인트를 사극이 아니라 최강치라는 캐릭터에 뒀다"며 "사극에서 힘을 빼고 연기를 하니까 임팩트가 부족했다. 말투나 행동이 많이 달라져야 했다. 그래서 이순재 선생님을 찾아뵙고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대본을 봤을 때 반인반수라는 소재가 매력적이었다. 내 캐릭터가 반인반수가 아니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 좋은 선배, 감독, 작가님과 함께 하면서 열심히 배우겠다"고 전했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최강치가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이승기는 지리산의 수호신수 '구월령'과 인간 어머니 '서화' 사이에서 태어난 '최강치' 역을 맡았고, 수지는 무형도관의 교관 '담여울' 역을 맡았다.

연출자 신우철 PD는 "이 드라마는 멜로가 중심이고 액션이 20% 비중을 차지한다"며 "반인반수가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드라마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리의 연인'과 '신사의 품격' 등 인기 로맨스 드라마를 연출했던 신PD는 "그동안 30대 배우들과 작업했는데 이번엔 이승기, 수지, 유연석, 이유비 등 20대 초중반 배우들과 작업하게 됐다"면서 "생갭다 연기력이 안정적이고 캐릭터 몰입이 잘돼 있어서 배우들만 믿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하지원, 신민아 등 연상의 여배우들과 연기했던 이승기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자신보다 어린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당시엔 내가 어려서 웬만해서는 나보다 어린 배우가 없었다. 어린 파트너와 연기하면서 주연배우로서 가져야 할 덕목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옛날엔 연기만 했다면, 이번엔 배우들과의 조화, 촬영장 분위기 같은 연기 외적인 부분도 갖추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최강치와 라이벌을 이루는 박태서 역을 맡은 유연석은 영화 '건축학개론'에 이어 두 작품째 함께 출연하게 됐다. 그는 "'건축학개론'에서는 내가 수지씨에게 건전한 행동을 하지 않아서 나쁜 놈이 됐다"고 안타까워하며 "이번에는 강치(이승기)와 여울(수지)의 사랑에 방해꾼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가 온전히 수지를 위해서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월화극 안방극장은 다음주부터 치열한 전쟁터로 돌변한다. 1일 첫 방송된 KBS2 '직장의 신'에 이어 8일에는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동시에 출격한다. 김혜수, 김태희, 수지까지 간판 얼굴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승기는 "한번도 경쟁작들이 만만했던 적은 없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출연 당시엔 '제빵왕 김탁구'가 45%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철 PD는 "'장옥정'의 연출자 부성철 PD도 내 후배다. 서로 가끔씩 통화하면서 힘든 일도 얘기하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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