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측 "거짓말 탐지기 결과 누출, 서부서 감사 의뢰 예정"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3-25 12:23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01/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시후 측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시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25일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현재 서부경찰서에서는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를 누설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허위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탤런트 박시후의 명예훼손이 심각한 지경이 이르렀다"며 "서부경찰서에서 어떠한 경로로 수사기밀이 흘러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상급기관에 감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르메 측은 "언론에서는 박시후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가 모두 거짓이라는 선정적인 표제로 보도를 하였으나, 상대방인 고소인의 검사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등 위 보도가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인지 조차 의심스러운 실정"이라며 "처음 위와 같은 내용들을 보도한 두 곳 매체의 추측성 보도에 대하여 정정보도신청 등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였으며, 후속 보도를 한 매체들에 대해서도 시정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매체들은 서부경찰서에서 확인해준 내용으로 기사를 썼다고 말하고 있고, 서부경찰서에서는 이에 대해 일절 밝힌 사실이 없다고 말하는 등 서로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피의자의 인권이 수사기관의 악의적인 행동이나 무차별적인 언론보도 행태로 인하여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22일 '서부경찰서가 기소 의견으로 박시후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직후 프르메 측은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변호인이 작성한 최종 의견서 및 핵심적인 추가 증거자료들은 금일(22일) 오후 3시에 서부경찰서에 접수됐으며, 부경찰서에서는 위 자료들을 검토한 뒤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달 안에 수사를 종결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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