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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에서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자존심 전쟁'이 TOP4 경연에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심사위원 3인방은 서로에 대한 은근한 견제 속에 TOP4의 무대를 향한 평가를 펼쳐냈다. 양현석은 보아와 박진영이 YG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던 이천원의 창법이 올드하다고 지적하자 "오늘 긴장감이 팽팽하다"며 "사실 저는 그 의견에 오늘만큼은 동의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올드한 창법이 이곡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천원을 두둔했고, 보아는 SM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던 악동뮤지션에 대한 양현석과 박진영의 평가에 "저는 두 분 심사평에 동의할 수 없다. 항상 자작곡에 대한 부담으로 위축된 친구들에게 10대들의 발랄함을 최대한 끌어내려 했다"는 소신 있는 평가를 내놨다.
또 심사위원들은 '캐스팅 오디션'의 심적 부담감으로 생방송 내내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TOP4 경연의 포문을 연 앤드류 최의 무대가 끝나자 양현석은 "아 오늘 제가 왜 이렇게 떨리죠. 아무래도 캐스팅 오디션이다 보니까, 보아씨도 계속 손에 땀난다고 노래하던 중간에 계속 말하더라"고 긴장된 소감을 밝혔다. 보아 역시 "저도 듣는 내내 제가 노래하는 것처럼 긴장을 하고 있었다"며 떨리는 마음을 털어놨다. 또 보아는 심사평을 이어 나가던 도중 긴장한 나머지 "아 뭐라고 해야 하지. 너무 떨려서 말도 안 나와요. 지금"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곧 "아 못 살아. 전 캐스팅이 오디션이 이래서 싫어요. 너무 부담스러워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늘 케이팝 역사상 가장 긴장감이 흘렀다. 최고!", "오늘 심사위원들 서로 견제하는 게 보여서 진짜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정말 이렇게 흥미로울 수가!! 캐스팅 전쟁. 정말 손에 땀날 정도로 스릴 만점!", "top10 때부터 준비했던 탈락인터뷰를 이제야 한다는 말에 울컥했다. 이천원 안타깝다. 화이팅~!"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