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정열을 담은 탱고 뮤지컬 '탕게라' 4월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03-17 16:12 | 최종수정 2013-03-17 16:12



남미의 정열을 담은 관능미 넘치는 탱고 뮤지컬 '탕게라(Tanguera)'. 사진제공=LG아트센터

남미의 정열을 담은 관능미 넘치는 탱고 뮤지컬 '탕게라(Tanguera)'가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탕게라'는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안무가와 음악가, 프로듀서들이 모여 만든 아르헨티나 최초의 댄스 뮤지컬 작품이다. 기존에 선보였던 탱고 공연들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제작된 것과는 다르다.

'여성 탱고 댄서'를 의미하는 '탕게라'는 2002년 1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엘 나시오날 극장에서 초연됐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며 엄청난 혼란에 휩싸여 있었는데,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18개월 동안이나 흥행에 성공하는 이변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탕게라'는 탱고가 태동했던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아르헨티나의 항구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한 쌍의 연인들이 펼치는 아름답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대사 없이 춤과 음악만으로 펼쳐낸다. '약속의 땅' 아르헨티나를 찾아 유럽을 떠나온 이민자들의 배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구에 도착하고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 지젤이 땅에 발을 디딘다. 지젤은 부둣가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 로렌조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암흑가의 보스인 가우덴시오가 지젤에게 마수를 뻗치면서 그녀는 카바레의 댄서로 전락하게 된다. 로렌조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가우덴시오에게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여신'으로 불리우는 안무가 모라 고도이가 아름답고 유혹적인 스타일의 탱고를 담아냈다. 흥겨운 라이브 연주와 30여명에 달하는 남녀 댄서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항구와 뒷골목, 캬바레를 오가는 스펙터클한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군무와 매혹적인 듀엣으로 환상적인 앙상블을 빚어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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