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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빠졌어요. 드디어 제 노래가 슬슬 빛을 발하기 시작한 모양이네요."
우선 다음달 초부터 I-netTV 재연 다큐프로그램 '힐링뮤직'에 출연한다. 가수들의 일대기를 다큐 형식으로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에다 해당 가수가 직접 촬영한 셀프카메라, 그리고 심층 인터뷰 등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실재 주인공이 등장하는 다큐 방식과 재연 드라마를 믹스해 기존 드라마와는 또다른 흥미거리를 도출한다는게 제작진의 의도다.
조용필 이미테이션가수 '주용필'로 오랫동안 활동한 성노는 "조용필 선배님으로 대신 살면서 '짝퉁'이라는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힘들고 좌절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나름 자부심과 보람도 있었고, 이번 '힐링뮤직' 다큐에서는 그때의 애환과 현재의 제 모습이 생생히 다뤄진다"고 말했다.
"이미테이션으로 살다 제 음반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한 지 3년째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조바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걸어갈 생각입니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지방 행사 등에 간간이 얼굴을 내민 정도인데 노래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머지않아 대중적 호응을 얻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낍입니다."
그의 자신감은 '매니저 없이 독립군 가수로 활동함에도 반응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노래 가삿말 자체가 영월 동강과 서강을 무대로 만들어져 매우 서정적"이라면서 "노래를 한번 틀어준 라디오 PD들은 '노래가 좋다, 청취자 반응이 있다'며 꼭 다시 틀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삶의 터전을 영월로 옮긴 이후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며 노래교실을 진행하는 등 소외된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바람아 불어라'를 발표한 뒤 지금은 당당히 가수 성노로 활동중이지만 얼마전 출연한 KBS TV '아침마당-가족이 부른다' 등 가끔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이미테이션 가수'로도 영역을 지키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