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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배우 박시연(34)·이승연(45)·장미인애(29) 등 여자 연예인 3명이 불구속 기소, 방송인 현영(37)이 약식기소된 가운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준 다양한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2011년 2월부터 작년 9월까지 95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된 장미인애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인애는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프로포폴이 뭔지 몰랐고, 내가 그 약물을 투약해왔는지도 몰랐다"고 버텨 해당 검사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기도 했다.
또한 박시연은 혐의를 본격 추궁하기도 전에 먼저 사실을 털어놨으며, 이승연 역시 반(半)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연은 "카복시 시술과 함께 '통증 완화'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점을 감안해 달라"고 주장했으며, 이승연은 "프로포폴이라는 것을 알고 맞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라 시술과 함께 맞았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시연과 이승연은 2011년 2월부터 작년 말까지 프로포폴을 각각 185회, 111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시연 등 연예인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해 주던 40대 피부과 여의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팔에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잠들었다가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