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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주중에 방영하는 토크쇼에는 월요일 토크클럽 배우들, 수요일 라디오스타, 목요일 무릎팍도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가, 최근 배우들이 폐지되면서 월요일 예능은 현재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이렇다 할 소식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그런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1세대 아이돌 이라고 할 수 있는 H.O.T 이재원, 젝스 키스 김재덕, god 데니안, NRG 천명훈이 출연해 전설의 조상님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히 지난주 이들이 활약하며 폭발적 인기를 모으던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던 모습이 방영되자, 방송 후 게시판은 물론 인터넷 검색어에 이들과 관련된 글로 넘쳐나는 모습을 만들어 내어 여전히 이들을 기억하는 수많은 팬들이 있음을 보여주며 주중 예능 프로그램 중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김재덕의 토니안과의 관계, 이재원의 연습생시절의 이야기와 아이돌 가수들이라면 피할 수 없는 립싱크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큰 관심을 모으기도 한 가운데, 13일 방영된 라디오스타에서 이들은 지난주에 이어 더 뜨거운 이야기들로 주중의 큰 재미를 만들어 내었다.
또 김재덕은 젝스 키스 시절 은지원이 이재진의 도시락을 뺏어 먹다가 계속되는 은지원의 장난에 이재진이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려 큰 싸움으로 번질 것 같았지만, 은지원이 자신의 도시락을 주었다고 말해 폭소를 가져온데, 이어 젝스 키스가 해체를 앞두고 마지막 무대에서 손호영은, 특유의 웃는 얼굴 때문에 팬들이 젝키 해체를 환영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 많은 욕을 먹었다고 밝혀 웃음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 HOT 이재원은 태풍사단 군악대 출신으로 윤종신과 같은 부대의 후배인 것으로 드러난 것과, NRG 천명훈은 김종민과 음악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혀 시청자들이 알지 못하고 있던 내용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이날 방송은 말 그대로 아이돌 가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출연하여, 그동안 이들을 둘러싸고 등장한 수많은 루머에 대해 직접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 그러면서 어느덧 추억이 된 10여 년 전의 추억을 끄집어내었다.
특히 이번 특집에 출연한 멤버들의 그룹인 H.O.T, 젝스 키스, god, NRG 등은 과거 동시대를 아우르던 그룹으로, 이들이 어느덧 세월의 흐름 앞에 다양한 삶의 궤적을 가진 추억속의 그룹 멤버가 되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시간의 흐름을 알게 해주기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 이재원, 김재덕, 데니안, 천명훈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이 비록 H.O.T, 젝스 키스, god, NRG의 멤버이기는 하지만, 당시 무대에서 센터에서 서기보다는 흔히 말하는 가장자리 멤버들로 게스트를 구성해, 카메라 앵글에 들어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을 들려주면서, 다른 한편으로 이들이 가진 9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 이들을 지켜보며 성장해온 20대말 30대중반의 세대에게 큰 즐거움을 만들어 주었다.
따라서 이날 이들이 보여준 다양한 이야기와 숨겨진 에피소드는 웃음을 바탕으로 한 큰 재미를 만들어 내었지만, 한편으로는 잊혀져가던 기억의 편린들을 다시금 조각 맞춤의 시간을 준 것으로, 2주간 방영된 라디오 스타는 추억이라는 이름의 보물찾기 시간을 만들어 내었다.<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