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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미국 텍사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데뷔 한국의 대표 하드코어 밴드 더 긱스는 '록 앤 롤 파트 투(Rock & Roll Part 2)'로 시작해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 '루징 엔드(Losing End)', '아이 스틸 빌리브(I Still Believe)' 등 12곡을 40분간 쏟아내며 14년차 밴드답게 관객과 능숙하게 호흡했다. 두 번째 주자인 한국 모던 록의 대표주자 이승열은 '소(So)', '위 아 다잉(We are dying)', '후(Who)' 등을 열창하며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음악으로 관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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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과 '최우수 록 노래상'에 빛나는 정차식의 독특한 음색과 멜로디가 퍼졌고 이러한 여세를 SXSW로부터 3년 연속 초청을 받은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이어받아 '라이딩 더 갤럭시(Riding the Galaxy)', '너와 나', '러브 이즈(Love is)', '정글 더 블랙(Jungle The Black)' 등 8곡을 열창했다.
쇼케이스의 대미는 한국 대표 아이돌 f(x)의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핫 썸머(Hot Summer)', '피노키오' 등 수준 높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으로 장식됐다. K-POP 쇼케이스에는 일반 팬이 입장할 수 없음에도 현지의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미국에서의 K-POP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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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XSW는 전역에서 인기 가수가 출연했는데 힙합 듀오 맥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MackleMore & Ryan Lewis), 팝 밴드 영블러드 호크(youngblood hawke), 유명 프로듀서 히트 보이(Hit-Boy) 등이 무대에 섰다.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f(x)가 2010년 프랑스 음악마켓 미뎀(MIDEM)에 참가한 이후 유럽에 K-POP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 됐던 것처럼, 이번 SXSW 쇼케이스가 북미 K-POP 열풍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빌보드 편집장 빌 워드(Bill Werde)는 "'미뎀'에 이어 'SXSW'에서 케이팝 쇼케이스를 보니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걸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케이팝의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POP의 해외 진출지역 확대와 장르 다양화를 위해 'SXSW'와 함께 세계 3대 음악마켓인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미뎀(MIDEM)'에서 B2B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