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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송된 SBS 주말 명품드라마 '돈의 화신' 12회에서 이차돈(강지환)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았다. 비리 혐의가 포착되어 서울지검 검사에서 퇴출당한 후 변호사로 개업한 이차돈은, 죽은 이중만(주현)의 별장 근처에서 발견된 의문의 돈 100억원과 관련된 사건을 맡기 위해, 이중만의 아내 박기순(박순천)과 접촉하려 그녀가 입원한 정신병원에 환자로 입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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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돈은 정신병원의 비리를 고발하고, 어머니 박기순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그리고 이차돈은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기순은 지세광-은비령(오윤아)-황장식(정은표)이라고 답한다. 지세광? 자신의 직속상관이었던 검사 지세광. 이차돈에게 '지세광'이란 이름은 너무나 강렬하게 뇌리에 꽂힌다. 마치 정신병원에서 이차돈에게 가해진 '집중치료'라는 전기고문만큼이나 뇌에 충격. 덕분에 이차돈은 잃어버린 기억을 모두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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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돈이란 캐릭터의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소름돋게 표현한 강지환의 '미친' 연기력도 칭찬이 아깝지 않다. 특히 집중치료라는 전기고문에서 절규하고 분노하고 실신하는 강지환의 일련의 광기어린 연기는, 이차돈안에 숨어있던 잃어버린 이강석을 토해낸다. 그리고 토해낸 억울한 이강석과 마주한 이차돈이 오열할 땐, 차마 다 쏟아내지 못하고 가슴에 담을 수밖에 없는 피끓는 아픔이 느껴진다. 그 저린 아픔이 더욱 강하고 무섭게 변할 이차돈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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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부작 명품드라마 돈의 화신이 12회를 마쳤다. 13회부터는 복수다. 슈달 검사로 검찰에서 쫓겨난 변호사 이차돈이, 검찰내부에서도 신임이 두터운 스타검사 지세광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권재규(이기영)-은비령-고호까지. 밑바닥까지 추락한 이차돈이 상대할 적수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과연 이차돈은 어떤 방향에서 지세광의 허점을 찾아낼 지 흥미를 자아낸다. 동시에 이차돈이 언제쯤 복재인(황정음)을 여자로 보고 사랑하게 될지도.<한우리 객원기자, 대중문화를 말하고 싶을 때(http://manimo.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